The Korean Journal of the Human Development
2020, Vol. 27, No. 2, 183-204
http://dx.doi.org/10.15284/kjhd.2020.27.2.183
어린이집 생활시간이 유아 정서조절능력에 미치는 영향:
어머니-유아관계와 교사-유아관계의 매개적 역할
나 한 아 김 재 희 김 현 경
연세대학교 교육대학원 연세대학교 아동가족학과
본 연구는 유아가 기관에서 보내는 시간이 점차 증가하는 최근 우리나라 현실을 바탕으로 유아의 어린이집 생활시간이 유아의 정서조절능력에 미치는 직접적 영향과 어머니-유아관계와 교사-유아관계를 통해 간접적으로 미치는 영향을 조사하고자 하였다. 특히, 유아기에 급속하게 발달하고 전 생애를 걸쳐 개인의 사회․정서적인 적응에 영향을 미치는 정서조절능력에 유아기 기관에서의 생활시간이 미치는 영향의 메커니즘을 밝히고자 하였다. 본 연구에는 경상남도 창원 지역의 3개 어린이집에 재원 중인 만 3∼6세 유아 384명과 어머니, 그리고 담임교사 32명이 참여하였다. 질문지를 통해서 유아의 어린이집 생활시간, 어머니-유아관계, 교사-유아관계와 유아의 정서조절능력을 조사하였고, 수집된 자료는 SPSS 25.0과 Mplus 7.0을 사용하여 분석하였다. 그 결과, 어린이집 생활시간은 유아 정서조절 능력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았고, 어린이집 생활시간이 길수록 어머니-유아관계는 부정적이었으며 어머니-유아관계와 교사-유아관계가 긍정적일수록 유아의 정서조절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. 또한, 장시간의 어린이집 생활시간이 부정적인 어머니-유아관계를 통해 유아의 정서조절능력에 미치는 간접적인 영향이 나타났다. 그러나, 어린이집 생활시간이 교사-유아관계를 통해 유아의 정서조절능력에 미치는 간접적인 영향은 유의하지 않았다. 이를 통해, 최근 유아의 기관 생활시간이 길어지는 사회적 경향을 고려할 때 유아의 정서조절능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어머니-유아관계의 질을 높이기 위한 교육적 혹은 정책적 노력이 더욱 필요함을 시사한다.
주요어: 정서조절능력, 어린이집 생활시간, 어머니-유아관계, 교사-유아관계